시모 간병도 빠지더니…얌체 동서 "해외 가느라 추석에 못 가요" '황당'
파이낸셜뉴스
2025.09.24 06:48
수정 : 2025.09.24 14: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 건강이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해외여행 일정 때문에 추석 때 못 온다고 통보한 동서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2일 결혼 25년차 주부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뻔뻔한 막내 시동생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쩌다 시댁에 오더라도 제사나 식사 준비를 다른 가족들이 모두 끝낸 뒤에야 왔다"며 "미리 양해를 구하는 일도 없었고, 식구들은 모두 당일에 시어머니를 통해 늦게 온다는 것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4년 전쯤 A씨 시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A씨는 "이후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시어머니를 챙기는 상황"이라며 "동서만 여기서 빠졌는데 올해 추석에도 해외여행 때문에 못 온다고 통보하더라"고 털어놨다.
A씨는 "그 말에 너무 화가 난 제가 그렇게 살지 말라고 심하게 소리쳤다"며 "이후로 동서에게 오는 연락을 모두 안 받고 있는데, 남편은 옆에서 제가 너무 심했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수년간 참다가 말했는데 제가 잘못한 거냐"며 조언을 구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동서가 얄미워도 너무 강하게 말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된다"면서도 "하지만 시어머니 간병까지 모르는 척하는 동서가 좋게 보일 순 없을 것"이라고 A씨에게 공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시어머니가 쓰러진 상황에서 자식 된 도리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하루 정도 시간을 낼 수 있을 텐데, 더 괘씸한 건 사전에 가족들과 소통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보자가 최소 4년을 참았는데 그 정도 얘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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