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준공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 구축
2026년부터 하루 1t 청정수소 생산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24일 전북 부안군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청정수소를 상업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국내에 처음 마련되면서 수소 사회로의 전환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부안군 신재생에너지단지 내 5000여㎡ 부지에 수소 생산·저장·공급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한 것이다.

준공식에는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 등 지자체와 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시운전을 통해 설비 안정화를 마친 뒤 2026년부터 하루 1t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차량 1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된 수소는 부안군 내 연구시설과 충전소 등에 공급된다. 부안은 해상풍력, 새만금 수상태양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보한 지역으로, ‘그린수소’ 생산에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이번 준공과 함께 ‘부안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및 세부시설 계획’ 용역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안과 전북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을 지원하고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며 “수소 생산·운송·저장 등 전반에 걸친 역량을 강화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고온수전해 100㎾급 시스템 모듈 실증, 5㎿급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 울진 수소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원전 연계 10㎿급 청정수소 실증 등 다양한 수소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풍력, 태양광, 탄소포집·활용(CCUS),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에너지 분야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e-mail]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