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준비 동향 포착…中과 유사 '역대급' 규모 관측
파이낸셜뉴스
2025.09.25 15:44
수정 : 2025.09.25 15:43기사원문
2주 후 10월 10일, 이른바 노동당 창건일 80주년 겨냥한 듯
위성사진에…미림비행장·능라도 경기장·김일성광장 움직임
北 중국처럼 열병식에 해외 인사 초청·신형 무기 공개 가능성
25일 위성사진 분석업체 'SI 애널리틱스'(SI Analytics)는 이와 관련한 위성사진과 이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분석한 'NK 인사이트'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실린 위성사진에는 과거 주로 열병식 예행연습이 진행됐던 평양 인근의 미림비행장·능라도 5월1일 경기장·김일성광장 곳곳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보고서에는 열병식 지휘부 차량과 장비 행렬이 저장고 주변에서 행진 훈련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신형 무기 공개 가능성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도 군사력을 과시를 위해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 중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지난 7월부터 10만명 규모의 인원 수용이 가능한 능라도의 '5월1일 경기장'에는 대규모 차량과 무대 설치가 식별됐으며, 군중들이 모여 '강국'이라는 문구를 구성한 장면도 관찰됐다. 지난 9월 7일엔 버스 12대와 트럭 252대, 무대 설치 및 인원 대형도 확인됐다.
이번 열병식에는 독재·권위주의 진영 인사들도 초청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총리 등 최고위급의 답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대규모 열병식과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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