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국정과제에 전남 핵심 사업 69건 반영...전남도, 실천 전략보고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2025.09.25 15:43
수정 : 2025.09.25 15:42기사원문
지역 발전 청신호...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투자 연계 AI 데이터센터 유치 총력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전남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 69건이 반영된 가운데 전남도가 실천 전략 추진에 본격 나섰다.
전남도는 2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김영록 지사 주재로 국정과제 실천 전략보고회를 열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된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국비 확보와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으며, 지역 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전남도는 올해 1월부터 조기 대선을 대비해 전남연구원과 함께 '전남 미래 발전 중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해 대선 공약으로 제안하고, 김영록 지사를 비롯한 전 직원이 중앙부처·국정기획위·국회를 찾아다니며 설득해 이같이 값진 성과를 얻어냈다.
주요 반영 사업을 살펴보면 △전남 통합대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국정과제84: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 '에 반영돼 오는 2027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국립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을 설립해 지역에서 진료가 가능한 완결적 의료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 △솔라시도 AI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이 '국정과제20: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과 '국정과제39: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등 2개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에너지 미래도시 조성'이 본격화된다. 특히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대규모 지방 도시·산단 조성 지원 대상지로 솔라시도가 주목받고 있으며, RE100 산단을 기반으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자립도시 건설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블랙록 CEO 래리 핑크 회장과 만나 한국을 아·태(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협력하기로 한 것을 매우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12조5000억 달러(약 1경7000조)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한국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등에 최대 수십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록 지사는 특히 "핵심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퍼스케일(대규모) AI 데이터센터"라며 "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충분한 용수, 넓은 개발 부지를 갖추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가 지난 2월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선언한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블랙록이 검토 중인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의 전남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라"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여수·광양산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석유화학·철강 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도 국정과제 3개 분야에 반영돼 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으로 전환하고, 동시에 청정수소 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해 산업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 △광양항의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 사업은 '국정과제 56: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에 포함돼 전남도가 북극항로 개발을 선도할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반영으로 전남은 원유·화학·철강·에너지 등 산업별 강점을 활용한 에너지 허브항만을 구축하고, LNG 벙커링 기지와 수리조선소 조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김영록 지사는 "북극항로는 새 정부의 핵심 역점 사업인 만큼 장기 사업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당장 실행 가능한 사업은 별도로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이 국정과제에 반영된 것도 큰 성과다.
김영록 지사는 "2018년 도지사로 취임한 이후 도민들을 위해 가장 먼저 실현하고 싶었던 것이 에너지 기본소득이었다"면서 "그동안 전력계통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 정부의 핵심 시책으로 반영된 만큼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를 큰 틀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고흥 우주발사체 특구 내 제2우주센터 조성(국정과제28) △AI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국정과제68) △서남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국정과제71) △광역 도로망·철도망 확충(국정과제57) 등도 국정과제 반영을 통해 추진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김영록 지사는 "국정과제에 반영된 69건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이 그동안 전남이 추진해 온 핵심 정책과 완전히 맞닿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반영에 그치지 않고 중앙부처 이행 계획과 국고 확보로 이어져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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