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 명령

파이낸셜뉴스       2025.09.26 06:37   수정 : 2025.09.26 06: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 오라클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들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게 되며, 미국 측이 사업 의사결정을 맡고 오라클이 보안을 담당하게 된다.

중국과의 협상을 지휘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합의 과정에서 중국의 저항이 있었다"며 "이번 행정명령은 틱톡의 운영을 지속하면서 법이 요구하는 대로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해당 조건에 동의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그를 존중한다. 그도 나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틱톡은 미국 내 이용자가 1억7000만명을 넘는 인기 앱이지만,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미 의회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제정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 시행을 유예하며 틱톡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을 중국과 협상해왔고, 최근 양국이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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