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과열 논란에도... S&P500, 7100선까지 간다"

파이낸셜뉴스       2025.09.26 08:55   수정 : 2025.09.26 08: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단을 6700선에서 71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5일 기준 S&P500 지수는 6604.72에 장을 마감했는데 현 지수 대비 7.49%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 셈이다.

황수육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를 걱정하는 시각 중 상당 부분이 고밸류에이션 우려에서 기인한다"며 "지난 23일 종가 기준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2.7배로 지금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한다고 할 때 과열 내지 버블 우려가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황 연구원은 "과거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하지 못했더라도 증시는 상승한 경험이 있다"며 "코로나 이후 무제한적 양적 완화가 들어오면서 시장 밸류에이션이 23.5배까지 상승했었으나, 이후 밸류는 다시 22배 이하로 추세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경기 회복과 실적을 중심으로 우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번에도 실적이 지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연구원은 "우상향 추세를 낙관하는 핵심은 주가의 제 1변수인 실적 때문"이라며 "경기 둔화를 빌미로 미국 기업 실적을 걱정하는 시각이 여전히 많지만, 지난 2023년 이후 경기 사이클과 기업 실적과의 상관성은 이미 괴리가 커진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실적의 핵심은 여전히 빅테크이며, AI(인공지능) 하드웨어 산업이 2023년 이후 계속 시장의 주도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AI 하드웨어, 인프라의 성장률 둔화를 걱정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상향되면서 이러한 걱정을 불식 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연구원은 "연말까지 AI 하드웨어, 인프라는 작년보다 성장률이 높아지는 구간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력 부족 리스크만 완만하게 소화할 수 있다면 연말까지 전반적인 기업 실적의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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