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또 다른 유럽 국가 침공 준비”
파이낸셜뉴스
2025.09.28 03:14
수정 : 2025.09.28 03: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현재 또 다른 유럽 국가 침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현재 유럽 전역에 러시아 드론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드론들이 출몰하고 있는 것도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고 복귀한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더 큰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푸틴 대통령)가 다른 곳으로 (갈등을) 돌릴 것”이라면서 “그곳이 어디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가 바라는 바다”라고 우려했다.
젤렌스키는 또 덴마크, 폴란드, 루마니아에서 드론이 관측되고, 에스토니아 영공에는 러시아 전투기가 규정을 무시하고 침입하고 있는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러시아가 유럽의 영공 방위 능력을 의도적으로 시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론은 26일 밤 덴마크 군사 기지 위에도 나타났고, 27일에는 노르웨이 군사 기지 위에서도 관측됐다.
젤렌스키는 유럽연합(EU) 각국이 이 새롭고 위험한 위협을 어떻게 다룰지 갈피를 잡지 못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초 우크라이나는 “군무를 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드론 92대가 폴란드를 향해 날아가는 것을 발견해 대부분을 요격했다. 그러나 19대는 폴란드 영공에 진입했고, 폴란드가 이 중 4대를 요격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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