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년만에 내년 영업익 1조 상회할 것"-DB證
파이낸셜뉴스
2025.09.29 06:00
수정 : 2025.09.29 06:00기사원문
서버급 MLCC의 비중 내년말 20%대로 확대 예상
[파이낸셜뉴스] D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내년도 영업이익이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 개선의) 핵심은 컴포넌트 사업부의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29일 분석리포트를 통해 "컴포넌트사업부 내 서버급 MLCC의 비중은 올해 2·4분기 10% 초반에서 내년 연말에는 20%대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DB증권에 따르면 MLCC는 AI 서버에서 일반 서버 대비 100배 탑재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때 AI 서버용 MLCC 생산은 일부 정보기술(IT) MLCC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 MLCC는 한정된 크기 내 높은 용량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IT용과 마찬가지로 초소형 및 고용량 제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생산 라인 효율화를 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생산라인 효율화를 바탕으로 범용 IT MLCC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줄여 나가는 대신 산업용 MLCC 비중을 높여 산업, 전장 등 고부가 제품군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엔드 AI 서버급 MLCC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글로벌 경쟁사 가운데 사실상 삼성전기와 일본의 무라타로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기의) AI향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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