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성료, 8만5000명 찾아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3:16   수정 : 2025.09.29 13:16기사원문
역대급 라인업으로 구성된 개·폐막 콘서트,
시민과 함께 만든 떼춤 떼창 퍼포먼스, 힐링 공간 등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에 역대 최대 방문객이 찾으면서 지역대표 축제로 우뚝 섰다.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산격대교 하단 일원(산격야영장)에서 열린 '2025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에 역대 최대 인원인 8만5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금호강, the(더) 축제'라는 슬로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최상급의 축제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쉼과 주민 참여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힐링존을 대폭 확대하고, 축제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광식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은 이번 축제는 자연과 문화, 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진정한 힐링의 장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금호강을 중심으로 북구, 더 나아가 대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웰컴존 △뮤직존 △힙존 △힐링존 △푸드존 △레포츠존 6개의 테마로 구성된 축제장에서는 테마에 맞는 다양한 경험들을 제공했다.

축제 도입 공간인 웰컴존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한 '사통팔달로 通(통)하다' 사진전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이금희 아나운서의 해설을 더 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메인 무대인 뮤직존에서는 북구 23개 동 금호강 가요제를 시작으로 CM심포니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조째즈, 양지은, 강혜정, 고성현 등 정상급 아티스트의 개막 콘서트가 열렸고 폐막 콘서트는 관람객과 함께하는 떼춤·떼창 퍼포먼스에 이어 뮤지, 크라잉 넛이 열정의 무대를 펼치며 축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약 3300㎡ 규모의 인조 잔디 위에서 조성된 힐링존은 강멍 놀이터와 특화놀이터, 체험놀이터를 통해 쉼과 사색, 놀이와 체험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푸드존에서는 2만5000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텀블러 할인제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축제로의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디뎠고 23개 동이 참여한 화합부스와 생활문화버스킹 무대도 마련되어 볼거리를 더했다.

박서윤씨(북구 침산동)는 "사실 축제장에 휠체어를 끌고 가는 게 쉽지 않아 늘 망설였다"면서 "그런데 이번 축제에서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 휠체어 이동이 정말 편했고 이렇게 배려 깊은 축제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재훈씨(서울시 마포구) 역시 "친구들과 금호강을 따라 걸으며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특히 RC요트 체험을 처음 해봤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대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시간이었고, 다음엔 가족과도 함께 와보고 싶다"라고 매우 만족해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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