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나토 순방 1호기 탑승 민간인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5:12
수정 : 2025.09.29 17:40기사원문
추석연휴 전 권성동 의원, 김상민 전 검사 구속기소 방침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29일 '자생한방병원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배우자 A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A씨가 대표로 지낸 자생한방병원 계열사 자생바이오가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2년여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90억원을 빌려간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특검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권 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고,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소환했다. 권 의원과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구속 기간이 추석 연휴에 만료되는 만큼, 특검팀은 연휴 전 두 사람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이들은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고 있는데, 3명은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적용하지 않은 적정성 이유에 대해 이들에게 추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일가 회사인 ESI&D가 지난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3년 양평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내가 허가를 잘 내줬다", "장모님 일로 (당선인이) 미안해했다" 등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의 이사장인 B씨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매경미디어그룹 본사 내 B씨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B씨는 참고인 신분이다.
특검팀은 B씨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사이를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며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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