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6:28
수정 : 2025.09.29 15:36기사원문
27일 총회서 시공사 선정돼
올해 누적 수주액 8.6조 달성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8조6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지하 5층~지상 65층, 14개 동, 총 257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며, 총 공사비는 2조7489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지역 특성과 지형을 고려해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고 14m 높이 하이 필로티, 세대 바닥과 같은 높이의 제로 레벨 설계, 2.9m 천장고, 독일 고급 창호를 적용했다.
단지 내 공용 공간도 차별화했다. 전국에서 엄선한 수목으로 조성되는 '100년 숲'은 한강공원과 맞닿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태숲을 완성한다. 또 총 4만2535㎡ 규모의 '클럽 압구정'에는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공간이 마련돼 단지 전체를 호텔 같은 도시로 만든다.
특히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역량을 결집해 압구정2구역을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설계부터 로봇이 단지 곳곳을 오갈 수 있도록 동선과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셔틀·소방 △전기차 충전 △발렛 주차 로보틱스 기술 등을 도입해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아우르는 미래도시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대한민국 주거 혁신의 출발점이었다"며 "반세기에 걸친 현대 헤리티지를 잇는 100년 도시로 압구정 지역을 새롭게 완성하며 더욱 차별화된 주거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8조6878억원을 기록했다. 올 연말까지 장위 15구역 재개발사업 등의 추가 수주를 통해 업계 최초로 도시정비 수주 연간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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