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주장 역할 잘 수행 중" 홍명보 감독, '캡틴 교체' 논란에 마침표

파이낸셜뉴스       2025.09.30 05:44   수정 : 2025.09.30 05: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이 최근 불거졌던 '태극전사 주장 교체' 논란에 최종 마침표를 찍었다.

홍 감독은 29일 10월 A매치 2연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손흥민(LAFC)이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장수 캡틴'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재차 확인했다.

지난달 9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홍 감독이 주장직에 대한 "꾸준한 고민"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주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8년부터 캡틴 완장을 차 온 손흥민이 최근 미국 MLS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면서, 주장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캡틴 교체론'이 일부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날 "주장이라는 자리는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 자리다. 손흥민은 지금 그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그는 이어 "팀은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할 수 없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며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손흥민의 역할도 중요하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가 리더십을 공유하는 팀 기조를 명확히 한 것이다.

손흥민의 캡틴 유임 결정은 최근 그의 폭발적인 경기력과 맞물려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최근 활약에 대해 "손흥민은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도 득점왕을 했다. 지금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 공식전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주장 논란을 정리한 홍명보호는 이제 10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팀의 강점을 시험한다. 한국 대표팀은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위의 강호 브라질과 맞붙고,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대결한다.

홍 감독은 이번 A매치에 대해 "강한 팀이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팀도 결과를 낼 수 있는 게 축구다"라며, "우리 선수들도 9월 원정 A매치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새로운 전술도 선수들에게 긍정적이다. 강팀이지만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홍명보호'가 홈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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