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먹구름...8월 소매판매 2.4%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5.09.30 08:35   수정 : 2025.09.30 08: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올해 8월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7월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기대만큼 소비가 살아나지 못한 것이다. 전(全)산업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이중 소비쿠폰과 관련 있는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했다.

30일 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가전제품 등 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었다. 소매판매는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2월(-3.5%)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소비쿠폰에도 소매판매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가전제품 소비 감소 △음식료품 소비 대신 외식 전환 △늦은 추석에 따른 수요 이동 등을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으뜸효율가전제품 환급사업이 선착순으로 이뤄지면서 가전제품 소비가 크게 늘며 8월 기저효과가 있다. 7월 휴대폰 신제품 출시도 있었다”며 “소비쿠폰 효과로 음식료품 소비가 외식 서비스로 이동한 것도 이유다. 8월 서비스 산업에서 음식업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4.5(2020년=100)로 전월과 같았다. 산업생산이 지난 4∼5월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6~7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다시 제자리걸음인 모양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호조(21.2%) 등에 힘입어 2.4% 늘었지만, 건설업 생산이 6.1% 급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협회·수리·개인 등에서 줄어 0.7% 줄었다. 설비투자 및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각각 1.1%, 6.1% 감소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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