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알뜰폰' 무단개통 일당 검거 경찰관 등 2명 특진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0:00   수정 : 2025.09.30 11: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범인 검거 및 국제공조 공적 우수자' 특별승진 임용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제공조와 사이버범죄 대응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경찰관 2명이 특진 대상자로 선정됐다.

범인검거 분야에서는 김영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 경감이 1계급 특진 임용됐다.

김 경감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대기업 회장 등의 개인정보를 해킹해 알뜰폰을 무단으로 개통한 뒤 피해자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침입해 390억원을 가로챈 국제 해킹조직 총책 등 18명을 검거했다.

김 경감은 2023년 10월부터 수사를 진행하며 온라인 본인인증체계의 취약점을 규명해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개정 추진을 이끌어냈다. 그는 "앞으로도 사이버테러 범죄에 맞서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제공조 분야에서는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 이선규 경감이 특진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경감은 지난 6월 필리핀 해군정보국, 코리안데스크 등과 공조, 현지 검거 작전에 직접 참여해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주요 도피사범을 다수 검거하는 등 국제공조 활동을 벌였다. 지난 3일에는 필리핀 도피사범 49명을 국내로 단체 송환했다. 단일 국가 최대 규모 작전이었다.


이 경감은 "국내외 관련 기관과 몇 달간 밤낮없이 공조한 끝에 49명을 동시에 송환해올 수 있었다.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말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해외 도피사범 송환과 국제 해킹 사건 검거는 대한민국 경찰의 전문성과 집념을 세계에 보여준 사례"라며 "“국제공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사이버·국제범죄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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