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화아연 제조 '황조' 리캡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0:20   수정 : 2025.09.30 10:20기사원문
300억 차입해 투자자에 배당



[파이낸셜뉴스] 조산화아연(HZO) 제조업체 '황조'가 리캡(자본재조정)에 성공했다. 황조는 제강분진을 재활용해 조산화아연을 제조하는 곳이다. 조산화아연은 주로 아연괴를 만들때 필요한 원재료다.

9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최근 포트폴리오 기업인 황조의 리캡에 성공했다. 국내 금융기관들로부터 300억원을 차입,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것이 골자다. 사모펀드 운용측면에서 자본효율성 및 투자수익률이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황조는 JC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인 제이씨머트리얼제1호유한회사를 통해 지분 100%를 2021년 320억원에 인수했던 곳이다.

이 SPC에는 지난해 말 KDB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한 성장지원펀드인 300억원 규모 제이씨성장지원사모투자합자회사, 황조 인수를 위해 이번에 만든 프로젝트펀드 '제이씨머트리얼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자금을 출자했다. 각각 85억원, 235억원 등 총 320억원 규모다.

JC파트너스는 황조 인수 이후 기존 고금리차입금부터 우선적으로 상환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췄다.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황조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활용해 신규 생산설비 증설에 필요한 시설투자(Capex, 자본적 지출)도 했다.

이번 리캡은 황조의 재무구조 개선 및 생산 능력 증대 등 일련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작업을 마무리한 후 후행적으로 외부자금을 차입해 자본구조를 재조정한 것이다. 황조의 주주인 제이씨머트리얼제1호유한회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조달하여 투자자에게 우선적으로 배당을 진행하고, 추후 황조의 배당금을 통해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 구조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황조는 2024년 12월, 2025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30억원의 배당을 집행했다. 투자자들의 원금 조기 회수를 추진한 바 있다. 이번 리캡을 통해 JC 파트너스는 누적 430 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이는 인수 당시 투자원금인 32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황조는 JC 파트너스 인수 이전인 2020년 매출액 242억원, EBITDA 45억원 수준이었다. 2024년 매출액 349억원, EBITDA 107억원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부채비율도 동기간 168%에서 56%로 크게 감소했다.

황조는 2024년 신규로 건설한 2기 설비가 올해 현재 본격 가동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외형적으로도 성장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설비 고도화 및 생산 공정의 개선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더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JC 파트너스는 리캡 이후에도 성공적인 엑시트(회수)를 완료할 수 있도록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할 계획이다.

철강산업에서 발생하는 전기로 제강분진은 산업 부산물의 일종이다. 아연, 납 등 중금속 물질이 포함돼있다. 과거에는 지정폐기물로 분류, 매립 처리돼 폐기물처리비용 발생 및 2차 환경오염을 만들었다. 황조는 친환경적인 자원 재생기술로 제강분진을 재활용, 아연 함유량 60% 수준의 조산화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순도 높은 아연 제련을 위한 원료로 활용된다. 황조는 폐기물 재활용를 통해 2차 환경오염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설립 이래 꾸준히 회사 규모를 성장시키며 경주시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매년 약 40만~50만t의 전기로 제강분진이 발생한다. 이 제강분진에는 약 23wt% 정도의 아연이 함유돼 있지만 납, 카드늄 등이 함유돼 지정폐기물로 분류된다. 전량 매립되는 실정"이라며 "제강분진은 아연 분리 회수공정을 거쳐 조산화아연 분말의 형태로 재자원화되는 만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적합하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순도의 산화아연은 고무 및 타이어, 자외선 차단제, 사료, 섬유향균(약품), 페인트 등 활용처가 넓다"고 부연했다.

한편 황조는 2005년에 설립된 경상북도 경주시 기반 폐자원 리사이클링 업체다. 2015년 현대제철과 공급계약 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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