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하고 '시신은 김치냉장고에'…40대 체포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1:59
수정 : 2025.09.30 11: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1년간 시신을 숨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은닉 등 혐의로 A씨(40대)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사건은 B씨의 여동생 신고로 드러났다. 1년간 메신저로만 연락을 주고받는 언니가 수상하다고 느낀 것이다.
A씨는 경찰에게 걸려 오는 전화를 피하기 위해 현재 여자친구에게 대신 전화를 받아달라고 요구하는 등 조사를 회피하기도 했다. B씨와 함께 거주했던 빌라의 월세를 매달 내며 범행을 숨겼다.
그러면서 B씨 명의로 대출을 받고, 카드를 사용하는 등 범행을 일삼았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함께 거주하던 빌라 안 김치냉장고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주식 문제로 다퉈 B씨를 살해한 뒤 김치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시신이 김치냉장고에 들어가 있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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