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 산재 예방 배점 5배…기관장 평가 도입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4:32
수정 : 2025.09.30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재무성과 비중을 낮추고 안전·환경 등 공공성 배점을 확대한다. 경영 성과에 대한 기관장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장 평가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인공지능(AI) 활용 등 혁신 성과에 대한 가점도 신설한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임기근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재해 예방 분야 배점은 0.5점에서 2.5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했다.
중복·과다 배점 문제가 지적돼왔던 재무지표 배점은 21점에서 15.5점으로 축소됐다.
경영혁신과 성과에 대한 기관장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 평가와 별도로 '기관장 경영계약 이행실적 평가'를 도입한다. 기관장 평가는 리더십·전문성 등 개인 역량과 경영계약 이행성과 등을 평가한다.
공공기관의 경영·기술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가점 제도도 신설됐다.
안전일터 조성 가점(1.5점)은 협력업체 안전역량 강화·지원 및 안전 문화 확산 노력 등을 평가한다.
인공지능(AI) 활용 등 혁신 가점(1.5점)은 AI활용을 통한 생산성·서비스 개선 및 국민 생활 편의 증진 기여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
아울러 공공기관별 설립 목적과 국가정책 사업 이행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사업 배점을 5점으로 확대한다.
수정된 편람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2025년도 실적 평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임 차관은 "공공기관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우선적인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작업현장 안전 관리 실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선하는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를 통해 보안 관리체계 구축·운영의 중요성이 드러났다"며 "안전·보안 등 문제에 있어서는 공공기관에서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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