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책임져" vs "제 업무 아닌데요"…직장에서 제일 듣기 싫으말 꼽았더니

파이낸셜뉴스       2025.10.01 09:22   수정 : 2025.10.01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직장 내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금기해야 할 말과 행동은 무엇일까.

지난달 30일 대전도시공사는 직장 내 상호 존중과 배려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직장에서 상사·부하직원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한 쌍방향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책임 전가하는 상사의 태도 싫다는 부하직원


갑질 예방과 세대 간 소통 강화를 목표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으며, 공사 직원 354명 중 280명이 참여해 79.1%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조사 결과 직장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말과 행동 가운데 응답자의 45.7%가 '책임을 전가하며 책임감 없는 태도'("이 일 네가 책임져")를 꼽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31.4%)는 '무조건적인 지시·복종 방식의 소통'("그냥 시키는 대로 해")로 나타났으며, 3위(25.0%)는 '공개적인 망신성 질책 및 무시'("이 정도밖에 못해?")로 집계됐다.

그 외에도 '무 지시 후 책임 회피', '사적 심부름 지시', '세대차 발언'("나 때는 말이야") 등이 선정됐다.

'업무 회피' 방어적 태도 지적한 상사들


반대로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말과 행동 1위(41.8%)로는 '업무를 회피하는 방어적 태도'("이거 제 업무 아닌데요")가 꼽혔다.


이어 2위(35.4%)는 '하기 싫다는 의지를 직접 표출'("이거 왜 해야 하죠?"), 3위(28.9%)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태도'("저 그런 거 잘 못해서요…")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상사는 책임 회피·권위적 언행을 줄이고, 부하는 업무 회피·규율 해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개선 요구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공사는 이번 설문 결과를 윤리경영 자료실 게시하고 사내 교육 자료 반영 및 카드뉴스·캠페인 홍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적극 활용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갑질 예방, 세대 간 소통 강화와 청렴문화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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