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밥투정하는 尹, 투룸에 배달앱 설치 요구하나…호텔 투숙 아냐”
파이낸셜뉴스
2025.10.01 09:11
수정 : 2025.10.01 0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수감 중 인권침해 등의 주장을 펼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변호인 측에 대해 궤변이라 일축했다.
윤 전 대통령 법정에서 "수용실 서바이벌 어렵다" 발언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한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호텔에 숙박 중인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한 내란혐의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된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특검의 소환, 영장 집행, 재판 출석 등 사법 절차에 협조나 하면서 수용자의 권리를 말하는 것이 전직 검찰총장이자 법조인으로서의 기본자세일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는 개별 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수용자들과 철저하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법무 "모든 국민 평등...은밀한 특혜 기대해선 안돼"
또 “지난 1차 구속 때와 같은 은밀하고 부당한 특혜를 기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지금 이 모든 상황은 스스로 전직 대통령의 품격을 내버리고, 반성 없이 온갖 법 기술과 선동으로 사법 질서를 우롱하고 있는 피고인이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듯이 구치소안의 모든 수용자도 평등해야 한다”고 말한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된 피의자일 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처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이는 지난달 26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첫 공판기일과 보석 심문기일에 참석한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구속 이후에 1.8평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 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앉아있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여기 나오는 일 자체가 보통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것이다.
또 윤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에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사 출정을 예로 들면 오전 7시에 출정 준비를 마치기 위해 오전 6시에 기상해 제대로 된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을 했다"며 "저녁 식사도 오후 4시 30분이면 종료되는데 구치소에 복귀하면 식사가 없거나 미리 말해야 소량을 밥을 준비한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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