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외치고 노모 구하러 들어갔다가…구리 아파트 화재로 40대 아들 사망
파이낸셜뉴스
2025.10.01 15:00
수정 : 2025.10.01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구리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0대 아들이 숨지고 80대 노모가 크게 다쳤다.
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3분께 구리시 교문동의 15층짜리 복도식 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씨의 어머니인 80대 B씨도 전신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웃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불이 나자 A씨는 복도로 나와 '불이야'라고 소리치며 같은 층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다시 세대로 들어갔다가 베란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피해 우려로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해 화재 발생 약 44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현장 감식을 진행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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