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구리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0대 아들이 숨지고 80대 노모가 크게 다쳤다.
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3분께 구리시 교문동의 15층짜리 복도식 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세대 내 베란다에서 4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치료 중 끝내 숨졌다. A씨의 어머니인 80대 B씨도 전신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웃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불이 나자 A씨는 복도로 나와 '불이야'라고 소리치며 같은 층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다시 세대로 들어갔다가 베란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피해 우려로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해 화재 발생 약 44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현장 감식을 진행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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