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AI팩토리 500개로 확대.. "AI팩토리 수출국으로"
파이낸셜뉴스
2025.10.01 14:19
수정 : 2025.10.01 14: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AI팩토리 선도사업을 500개까지 확대한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업종별 제조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착수하고, 나아가 AI 팩토리 수출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일 산업통상부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2030 제조 최강국을 위한 성과와 전략 등을 점검했다.
AI 팩토리 선도사업은 제조공정에 AI를 접목해 제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제조비용과 탄소배출 등을 감축하는 프로젝트다.
우선 삼성전자는 HBM 불량 식별 공정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AI가 발열검사 영상, CT 이미지 등을 분석해 품질검사의 정확도를 99% 이상 높이고, 영상·이미지 등의 비파괴 검사를 통해 검사시간도 25% 이상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MRO용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숙련공에 의존하던 해양생물 제거, 재도장 등의 작업을 AI 로봇에 맡겨, MRO 효율을 80% 이상 향상시키고 작업자 안전사고 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조 현장 휴머노이드 투입을 위한 실증 계획도 공개됐다. 우선 올해 디스플레이·조선·물류 등 6개 현장에 휴머노이드가 투입된다. 산업부는 2027년까지 100개 이상 휴머노이드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핵심 데이터를 모으고 AI와 로봇을 학습시킬 계획이며, 2028년부터는 본격적 양산 체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종별 제조 AI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제조업에 적용 가능한 범용 AI 모델은 없는 상황으로, 제조 강국인 우리만의 강점인 고품질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제조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범용 제조 AI 모델을 통해 개발비용 50%, 개발시간 4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시대는 속도와의 전쟁이다. 우리 제조업이 가진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빠르게 세계 1위를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AI 팩토리"라며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라는 배가 세계 1위라는 목적지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눈앞의 규제라는 격랑은 과감히 부수고, 정책과 자원을 집중해 순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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