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SAF 혼합 의무화 시작..다양한 원료 조달망 확보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10.03 07:29   수정 : 2025.10.03 07:29기사원문
국제선 여객기 SAF 혼합비율 단계적 확대
미국, EU 둥 주요국도 의무화..시장개화 주도
다양한 원료 조달망, 글로벌 네트워크 必

[파이낸셜뉴스]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이 의무화되면서 정유사들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달 SAF 의무 혼합 비율을 시행 첫해인 2027년 1%를 시작으로 2030년 3~5%, 2035년 7~10%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원료 조달망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일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원료 공급망과 글로벌 유통망을 선점한 기업은 SAF 수요 확대 국면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F는 기존 화석원료 기반 항공유 대비 전 과정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 10% 이상 감축한 항공연료를 지칭한다.

이미 미국, EU, 일본 등 주요국들은 SAF 혼합 의무화 및 인센티브 정책으로 시장 개화를 주도하고 있다.

EU는 2025년 2%를 시작으로 2030년 6%, 2040년 34%, 2050년 70%까지 혼합 의무비율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위반 시 가격 차액의 최소 2배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미국은 2030년 10% 혼합 의무제를 검토 중이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 역시 국제선을 대상으로 2030년 10% 혼합 의무제 도입했고, 호주·싱가포르·인도 등도 혼합 비율 확대 로드맵을 검토 중이다.

SAF 확산으로 기존 석유 중심의 시장 질서는 근본적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김희성 포스코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원유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폐식용유, 초본·목질계 바이오매스, 산업배가스(CO, CO2, H2) 등 다원적 원료 경쟁 구도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 EU, 한국 같은 정유사 강세 지역은 기존 정유사가 블렌딩·유통을 주도하나, 정유 생태계가 취약한 지역은 신규업체-항공사 직거래와 유통사 중심의 글로벌 거래가 병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AF 시장 생태계 형성에는 △ATJ·PTL 중심의 새로운 생산기술 확보, △원료국 기반의 현지 생산, △정유사와 초기 협력, △원료 및 SAF 트레이딩 업체와 협력하는 모델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이를 통해 신규 사업자는 생산뿐 아니라 원료 확보·글로벌 유통까지 포괄하는 비즈니스 기회 선점이 가능하다"며 "특히, 다양한 원료 조달망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한 기업은 SAF 수요 확대 국면에서 시장 진입을 선점할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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