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질주…美판매 신기록 세웠다

파이낸셜뉴스       2025.10.02 13:44   수정 : 2025.10.02 13:44기사원문
역대 3·4분기 중 최다 판매 기록 경신
현대차·기아 9월 판매 전년比 13%·11%↑
전기차 월간 최다 판매 기록, 보조금 폐지 영향 등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발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3·4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 시기에 맞물려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지만 최다 판매치의 의미가 적지않다는 평가다.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의 9월 미국 판매량은 총 14만336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1%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를 따로 놓고 보더라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2.8% 늘어난 7만7860대(제네시스 포함), 기아는 11.2% 증가한 6만550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전기차 모델의 호조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만7269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기차로만 1만1052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141% 치솟았다. 기아도 같은 기간 대비 51.4% 늘어난 621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가 8408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성장했다. 올해 판매를 개시한 아이오닉 9(1075대)도 3개월 연속 월간 1000대 이상 판매되며 호조세를 유지했다. 기아는 EV6가 2116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고, EV9 역시 47.6% 늘어난 3094대가 판매되는 등 전기차 라인업 전반에서 고른 성장이 이뤄졌다.

하이브리드 실적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2만7431대로 지난해 9월(1만7565대) 대비 56.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 1만5776대, 기아 1만1655대로 각각 49.8%, 65.7%씩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5103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98% 성장,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3·4분기 기준으로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3·4분기보다 12.0% 늘어나 총 48만175대를 판매했다. 역대 3·4분기 최대 실적으로 현대차, 기아 각각으로도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 26만538대, 기아 21만9637대로 각각 12.7%, 11.1%씩 판매량이 늘었다.

이같이 양사의 친환경차 라인업이 고르게 성장,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두 역대 분기 중 최대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는 것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전년 동기 대비 54.6% 늘어난 9만58대, 전기차는 54.4% 늘어난 4만5488대를 기록했다.

한편, 이달부터 대당 7500 달러(약 1050만원)까지 지급돼 온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현대차는 자체적인 할인혜택을 통해 접근성 높이기에 나섰다. 2026년식 아이오닉 5는 최대 9800 달러(약 1375만원)까지 가격을 내리고, 2025년식 모델에는 7500 달러의 현금 인센티브를 자체적으로 제공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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