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5주째 상승… 매매·전세 상승폭 커져
파이낸셜뉴스
2025.10.02 14:00
수정 : 2025.10.02 16:04기사원문
25개 전 자치구 상승폭 확대
"단기 규제론 상승세 못 꺾어
전방위 공급 체계 가동돼야"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5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전주(0.19%)보다 0.08%p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초 상승 전환 이후 35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역대 7번째 장기 상승 랠리를 기록 중이다. 대출규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초부터 4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0.7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마포구(0.69%), 광진구(0.65%), 송파구(0.49%), 강동구(0.49%), 용산구(0.47%), 중구(0.40%), 양천구(0.39%), 영등포구(0.32%), 동작구(0.30%)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2% 올라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는 0.07%로 전주(0.03%) 대비 0.04%p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가 0.97%로 가장 크게 뛰었고, 과천(0.54%), 성남 수정구(0.40%), 광명(0.30%), 하남(0.27%)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보합(0.00%)에 머물렀다. 전국 아파트값도 0.06% 올라 지난주(0.03%)의 2배로 확대됐다.
전세시장도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2%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전세는 0.08%, 전국은 0.06%로 각각 전주 대비 0.02%p 확대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단기 규제책으로는 시장 흐름을 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출규제와 공급대책이 이어지면서 정책 방향은 잡혔지만, 입주 물량 부족 등 수급 불균형이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소폭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집값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과 공원·녹지 축소를 통한 약 20만가구 추가 공급,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민간 PF 정상화 등을 꼽으며 "도심과 민간의 공급 여력을 키우는 전방위적 공급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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