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민서비스 복구 총력전… 국가전산망 정상화 시점 당긴다
파이낸셜뉴스
2025.10.02 16:04
수정 : 2025.10.02 16:04기사원문
시스템 647개 중 110개 재가동
119 신고·국가기록포털은 완료
행안부, 민간·연구기관 인력 투입
전원연결 1개월→10일로 단축
2일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국정자원 화재로 피해를 본 647개 정부 시스템 중 110개 이상이 재가동을 시작했다.
소방청 '119안전신고'와 국가기록포털이 정상화됐으며, 새올시스템 온라인 민원상담도 재개됐다.
정부는 주요 대민 서비스 복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전산실 전반의 정상화 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신문고 중단으로 민원인 불편이 커지자 지자체별 온라인 민원상담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과거 활용했던 시·군·구 새올시스템의 온라인 상담 창구를 복원하는 방식이다.
전날 김민재 중대본 1차장(행안부 차관)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국정자원 현장 상황실에서 만나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과 협의해 두 기관의 전문 인력을 복구 현장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TRI는 전문 인력 4명을 즉시 투입했다.
정부는 인력 지원 외에도 복구 기간 단축을 위한 세부 대책을 병행 중이다. 우선 전국 서버 전문 청소업체를 최대한 투입해 장비 분해 속도를 높이고, 분리와 제거, 테스트를 순차적이면서도 병렬로 진행한다. 분진 제거를 당초 2주에서 절반으로 단축해 오는 5일까지 끝낸다는 목표다.
화재로 녹아내린 전원장치 수리도 앞당긴다. 보통 한 달 걸리는 전원연결을 10일 안에 마쳐 오는 11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7-1 전산실에서 전소된 96개 시스템을 이관할 대구센터에는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 인력을 추가 보강해 투입할 방침이다. 추가 인력은 전국의 경험 많은 기술자를 섭외하며, 부족한 예산은 예비비로 충당한다.
윤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부고용노동지청을 찾아 국가 행정전산망 장애에 따른 업무 연속성 확보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서울 종합방제센터에서 119 구급 스마트 시스템 운영 상황을 살피고, 남대문경찰서에서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민생 범죄 대응과 특별 수송 치안 대책을 확인했다. 윤 본부장은 "연휴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고 복구와 정상화를 이뤄 민생안정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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