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전국 1위 전남도, '더 따뜻한 전남' 조성 온 힘
파이낸셜뉴스
2025.10.03 09:11
수정 : 2025.10.03 09:11기사원문
마을 공동 빨래방·소아과 지원 등 체감형 사업 확산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지난 2023년과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전국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부 참여 저변을 넓히고 주민 체감형 사업을 확대하며 '더 따뜻한 전남'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되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전남지역 누적 모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 5만2990건, 약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앞서 전남도는 제도 시행 전부터 전국 최초로 전담 조직을 꾸려 조례 제정, 답례품 발굴, 홍보 활동까지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여기에 도민과 출향민, 기업, 공직자가 함께 모은 작은 정성들이 모여 전남의 밝은 미래를 여는 큰 힘이 됐다.
실제 기부금은 주민 삶을 바꾸는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마을을 되살린 '고향마을 활성화 사업' △취약계층을 위한 '마을공동 빨래방' △곡성군의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영암군의 '영암맘 안심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 장학 사업, 어르신 돌봄 지원, 지역 문화 예술 활동 등으로 활용되며 '생활 속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전남도는 참여 확대를 위해 맞춤형 홍보 전략도 적극 펼치고 있다. 전국 각지 향우회와 59만명 규모의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홍보 메시지를 발송해 고향사랑기부 참여를 이끌고 있다.
또 온라인 홍보 캠페인과 함께 오프라인 설명회, 주요 축제·행사 홍보관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자연스럽게 제도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순 홍보를 넘어 '함께하는 공감대'를 넓히고, 기부가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202개 공급업체와 함께 남도의 정성과 품격을 담은 전국 최다 수준의 320여개 답례품은 기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신선한 농수축산물, 전통 가공식품, 강진청자와 낙죽 은장도 같은 공예품, 체험형 관광상품까지 준비해 기부자는 폭넓은 선택권으로 '고향의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답례품은 기부자에 대한 단순한 보답을 넘어 지역 농어민과 기업의 소득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추석을 맞아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2일까지 10만원 이상 기부하는 선착순 500명에게는 답례품 외에 전남의 맛을 담은 '남도김치'를 추가 증정한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출향 도민을 비롯한 많은 기부자의 따뜻한 참여 덕분에 오늘의 성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도민과 출향민, 기부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더 따뜻한 전남'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주관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공모'에서 지난해 담양군·영암군·완도군이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곡성군이 대상을, 전남도가 우수상을, 장성군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하며 2년 연속 전국 최다 수상 실적을 올렸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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