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길렀다"…손톱 6m까지 기른 베트남 男, 기네스북 올라

파이낸셜뉴스       2025.10.03 14:00   수정 : 2025.10.03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0년 넘게 손톱을 기른 베트남 남성이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베트남 닌빈성에 거주하는 류꽁후옌(67)이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사람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기네스북 편집장과 기네스북 전문가들은 올해 초 직접 후옌의 자택에 방문해 그의 손톱 길이를 줄자로 측정했다.

이들은 손톱의 구부러진 각 부분에 줄을 걸어 길이를 표시한 후 줄자로 측정했으며, 총 길이는 두 번 측정한 평균값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측정 결과 후옌의 왼손 손톱 길이는 388.85㎝, 오른손은 205.6㎝로 양손을 다 합쳐서 594.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적인 성체 기린의 키보다 더 길다. 그중 왼손 엄지손톱이 127.5㎝로 가장 길었다.

후옌은 34년 전부터 손톱을 자르지 않았다고 한다.

교사가 꿈이었던 그는 위엄 있게 보이려고 손톱을 기르기 시작했으나 아버지의 만류로 교사의 꿈을 접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를 따라 무당이 되면서 손톱을 계속 자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손톱을 자른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말 불편하고 지칠 것 같다"면서 "손톱을 자를 생각만 해도 피곤하고 속이 메스껍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손톱이 부러질 때도 있으며, 부러진 손톱 조각을 거실 캐비닛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런 조각들은 공식 기록 측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2026년판 기네스북에 등재된 후옌은 공식적으로 기록 달성을 통보받은 뒤 환한 미소를 지었고, 현장을 지켜보던 가족들도 박수를 치며 기쁨을 나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