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악" SUV 들이받고 600m 밀고 간 트레일러 운전사, 보름 만에 자수해 한 말이

파이낸셜뉴스       2025.10.03 15:00   수정 : 2025.10.03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은 뒤 수백m를 밀고 가다 현장을 떠난 트레일러 운전자가 사고 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2일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6시 45분께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북충주IC 인근에서 자신이 몰던 20t 트레일러로 SUV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몰던 트레일러는 SUV를 들이받은 뒤 속력을 줄이지 않은 채 가로 상태로 있던 SUV를 30여초간 600m 밀고 달렸다.

이후 SUV가 갓길로 튕겨 나가자 A씨는 현장을 벗어났다.

SUV의 블랙박스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SUV 운전자가 공포에 질린 채 "으아악", "멈춰"라고 비명을 지르며 다급히 경적을 울렸으나 트레일러는 감속하지 않았다.

SUV가 갓길에 멈춰선 이후 트레일러가 전방에 정차한 모습도 담겼으나 트레일러 운전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났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인 40대 B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는 언론을 통해 보도됐으며, A씨는 사고 영상에서 자신의 트레일러를 알아본 동료가 연락하자 이날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난 줄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차선을 변경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인지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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