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제일 맛있어" 음식 아닌 '종이'에 빠진 30대女

파이낸셜뉴스       2025.10.04 06:00   수정 : 2025.10.04 0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루에 A4 용지를 열 장씩 먹는다는 30대 영국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야즈 채프먼(34)은 매일 종이를 섭취한다. 4세부터 앓던 이식증 때문이다.

어린 시절 그는 화장품부터 분필, 실리카겔 등 음식이 아닌 것을 지속적으로 먹었다.

비정상적인 식습관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종이를 먹어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종이 중에서도 그가 좋아하는 것은 집에 도착한 우편물이다. 하루에 A4 용지를 열 장씩이나 먹지만 소화기능, 건강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양학적 가치가 없는 것을 즐겨먹는 상태 '이식증'


이식증이란 영양학적 가치가 없는 것을 즐겨먹는 상태다. 만 2세 미만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이런 행동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해당 시기를 지난 뒤에도 1개월 이상 음식이 아닌 것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이식증으로 진단된다. 이식증은 철분과 아연 등 영양소 결핍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몸 영양소가 부족할 때 무의식적으로 음식이 아닌 것을 찾는 것이다.

장폐색·기생충 감염 등 발생할 수 있어
이식증이 지속되면 영양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다. 영양소 결핍은 어린이의 성장 발달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변비, 장폐색, 기생충 감염 등과 같은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영양상태 평가부터 진행된다. 영양 결핍이 원인이라고 판단되면 영양소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라면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필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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