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쉼터 된 '한강버스' 선착장...일부 매장 오픈런도

파이낸셜뉴스       2025.10.08 14:49   수정 : 2025.10.08 02: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강버스'가 한달여간 시민 탑승을 멈춘 중에도 선착장을 찾는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미술관·LP카페·북카페·애견동반 등 선착장 내 매장을 찾아 한강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연휴에도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는 여가공간을 확충하는 '한강 르네상스'를 통해 올해 1억명의 방문객이 한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안전 운항을 위해 일시적으로 무승객 시범운항 중이지만 7개 선착장의 매장·체험존 등 여가공간은 여전히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망원·여의도·압구정·뚝섬·잠실 등 5개 선착장에서는 지역 특색과 방문객 성향을 반영한 ‘한강뷰 카페’를 운영 중이다. 몇몇 카페는 주말엔 ‘오픈런’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망원선착장 3층에 위치한 ‘뉴케이스’는 카페를 넘어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MZ세대가 많이 찾는 망원동의 특성을 살린 인테리어와 통창으로 즐기는 노을과 일몰로 이미 유명세를 탔다.

뚝섬선착장 3층에 위치한 LP청음카페 ‘바이닐’은 저녁시간에 특히 인기가 높은 '핫플'이다. 카페에 비치된 LP 5000여 장 중 원하는 음반을 선택해 좌석 옆 턴테이블에서 재생하면 나만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선착장에는 ‘스타벅스’가 120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크루즈 선실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 속에서 맥주와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압구정선착장 내 핑크색 포토존을 가진 ‘카페 시나본’과 카페에 비치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카페 ‘테라로사’도 인기다.

5곳 선착장 모두에 문을 연 치킨매장(BBQ)은 시민 뿐 아니라 외국인도 찾는 관광지가 됐다. '케데헌' 인기를 업고 '치킨'과 '라면'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한강을 찾는 중이다. ‘라면 라이브러리’과 ‘라면체험존’에서는 즉석조리기로 일명 ‘한강라면’을 직접 끓일 수 있고, 컵라면 모양 시식대부터 다양한 라면 전시까지 볼거리도 풍부하다.


시는 "지난해 한강을 찾은 사람은 8000만 명으로 주말에는 시간당 평균체류자가 20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며 "‘한강버스’ 운항과 축제, 러닝 열풍에 올해는 1억명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달여 후 한강버스가 다시 달리면 앞으로 시민들은 한강르네상스로 변모한 한강의 모습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남은 추석 연휴 한강 선착장에서 한강뷰를 바라보며 색다른 문화와 여유를 즐기길 바란다”며 “한강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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