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까지 파먹어…'공포의 구더기' 멕시코 비상

파이낸셜뉴스       2025.10.07 17:16   수정 : 2025.10.07 17: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람과 동물의 살을 파먹는 구더기가 멕시코와 미국 국경 지역까지 북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축산당국은 미국과 국경을 접한 누에보레온주에서 가축이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 에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농축산물안전청(SENASICA)은 감염된 송아지가 멕시코 남부에서 출발해 누에보레온주 몬테모렐로스 지역에서 검역 과정 중 발견됐다고 밝혔다.

함께 운송된 다른 84마리의 가축에서는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최근 관련 단체에 “가축 수송 72시간 전에 항기생충제인 이버멕틴을 투여해야 한다”는 규정을 통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나사벌레는 기생파리의 한 종류로, 동물이나 사람의 상처 부위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유충)는 상처 속에서 살을 파먹으며 성장하여 가축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번 나사벌레 발병 소식은 멕시코 축산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5월 이후 멕시코산 가축의 대부분 수입을 국경 통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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