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서 20% 급증한 '독감'...고용량·차별화 백신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2025.10.08 15:22   수정 : 2025.10.08 15:22기사원문
올해 초 독감 유행 규모 2016년 이후 가장 높아
사노피, 고용량 독감 백신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 공급
기존 대비 4배 많은 항원 포함
전 연령층서 사용 가능한 '박씨그리프주' 공급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공급
기존 유정란 배양 방식과 차별화된 세포 배양 기술
"백신 접종해 합병증·입원 위험 줄여야"



[파이낸셜뉴스] 독감 예방 접종 시기를 맞아 바이오 업계가 고용량 항원·차별화된 세포 배양 방식 등을 갖춘 새로운 백신을 내놓고 있다. 독감은 기저질환·폐렴·심혈관질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올해 초 장년층과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전년 대비 감염률이 20% 늘어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 한국법인은 최근 고용량 독감 백신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 전국 공급을 개시했다.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는 기존 용량 독감 백신 대비 4배 많은 항원을 포함한 국내 최초 고용량 독감 백신이다.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는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에서 △기존 용량 백신 대비 24~51% 더 높은 예방효과 △폐렴 및 독감 관련 입원율 64% 감소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는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유료로 접종 가능하다.

사노피는 생후 6개월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박씨그리프주' 전국 공급도 시작했다.

박씨그리프주는 소아와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을 포함한 생후 6개월 이상의 전 연령 1만3000명이 참여한 총 6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연구를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유럽·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참가자 중 생후 6~35개월 영유아에서 독감 관련 합병증 감소 효능을 확인했다.

박씨그리프주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되며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NIP 사업을 위해 지난 6월 질병관리청과 240만명이 접종 가능한 물량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카이셀플루는 기존의 유정란 배양 방식과 차별화된 세포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이 가능하며, 항생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아 과민반응의 가능성이 낮다.

업계 관계자는 "10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독감 예방접종 시기에 백신을 맞고 독감 합병증과 입원 위험을 이겨내야 한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통해 국민 독감 예방과 공중 보건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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