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과 중·러 2인자 나란히.. 평양 열병식 등장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5.10.08 16:45
수정 : 2025.10.08 16:45기사원문
노동당 80주년 참석… 中 리창·러 메드베데프 방북
북중러 연대 과시, 신형 ICBM 화성-20형 등장 주목
김정은 대외 메시지…방중 동행 딸 주애 등장도 관심
8일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수만 명 규모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열병식이 열리는 건 지난 2023년 9월 정권수립 75주년 계기 이후 2년여만이다.
북한은 기념일 당일이나 전날 저녁에 열병식을 개최해 왔다. 하지만 오는 10일 평양에 비가 예보돼 있어 9일에 열병식이 개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서 연설을 할지와 대남, 대미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다만 열병식 행사의 특성상 김정은 연설은 대화보다는 대립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열병식에 등장할 무기도 관심이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에서 첨단 무기를 선보이는 등 열병식을 '신무기 전시 홍보행사'의 기회로 활용해왔다.
최근 북한은 신형 대출력 고체엔진이 장착될 신형 ICBM 화성-20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열병식에서 이를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했던 딸 주애가 외빈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지도 주목받고 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자신의 핵보유국 지위를 재확인하고 향후 개최될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맹국의 지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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