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냉장고 아닌 관세 부탁..기업들 '장기 파열'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5.10.09 11:49
수정 : 2025.10.09 11:49기사원문
장동혁, 李대통령 "무도·무능·무책임"
송언석 "EU와 협상에서 실수 반복 않아야"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9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논란을 언급하면서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맹공세를 펼쳤다. 지지부진한 한미 관세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APEC때까지 관세 협상을 타결하겠다면서 뒤에서는 미국에 책임을 돌리는 반미 선동을 하고 있다"며 "제발 냉장고가 아니라 관세를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EU까지 철강 무관세 할당량을 줄이고 관세를 50%로 올린다고 했다"며 "물가 상승으로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먹고 살기 어렵다. 집값은 폭등하고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가 없어 시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무분별한 재정 퍼주기로 국가 살림도 거덜나기 일보 직전이다"며 "제발 김현지(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만 챙기지 말고 국민 삶을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모든 불안의 원인은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오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 위기에 보이지 않는 대통령, 경제·외교·안보를 무너뜨린 대통령, 민생을 외면하고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는 대통령, 재난을 배경으로 한 먹방에 진심인 대통령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제는 바로잡을 시간"이라며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낱낱이 밝히고 무너진 국가시스템을 바로 세우는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정부를 향해 조속한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주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EU마저 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수출 기업들은 과도한 관세 부담으로 피멍이 들다 못해 장기 파열이 우려된다. 수출 중심인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체력도 고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 실패로 꼬여버린 한미 관세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EU와의 관세 협상에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정파를 떠나 모든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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