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중 4명 '수업에 AI 활용'… OECD 평균보다 높아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0:13
수정 : 2025.10.10 10:12기사원문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비교 조사 2024'
행정업무 주당 8시간… OECD 평균보다 많아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교사 10명 중 4명 이상이 인공지능(AI)을 수업에 활용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게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88.7%가 전문성 개발을 위해 강좌나 세미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교사의 주당 평균 행정 관련 업무 시간은 8시간으로, OECD 평균 4.7시간보다 3.3시간 많았으며, 교사 21%가 교직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OECD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OECD가 주관한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비교 조사(TALIS) 2024'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들은 교육 혁신과 개인 역량 강화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여줬다. 우리나라 교사의 42.7%가 AI를 수업에 활용해 OECD 평균 36.3%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을 뿐만아니라, 학생 개별 지도와 맞춤형 학습 지원에 AI가 유용하다는 인식이 확고했다.
또한, 전문성 개발을 위한 참여 역시 두드러졌다. 교사 88.7%가 강좌 및 세미나 등에 참여하는 가운데 참관 수업 성찰에 74.0%, 학교 주도의 코칭에 63.2%, 동료 교사 간 네트워크 참여에 78.8%가 응답하는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자기 역량을 키우고 있었다. 동료 교사로부터의 피드백 경험은 모든 항목에서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러한 피드백이 교수법 역량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91.8%에 달해 매우 높았다.
이와함께 많은 교사가 교직을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직업이라고 76.9%가 생각하고 있다.
■가중된 스트레스와 낮은 수업 혁신
밝은 모습 이면에는 우리나라 교사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드러났다. 업무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5.9%로 OECD 평균 19.3%보다 낮았지만, 이로 인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교사의 비율은 우리나라가 11.9%, OECD는 10.0%였고, 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10.5%, OECD 7.9%로 한국이 OECD 평균을 상회했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학부모 민원 대응이 56.9%로 OECD 평균 41.6%보다 현저히 높았고, 학생으로부터 위협 및 언어 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우리나라가 31.2%, OECD 17.6%를 기록하며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행정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은 주당 평균 8시간으로, OECD 평균 4.7시간보다 3.3시간 길어 과중한 업무 부담을 보여줬으며,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더불어, '교직 선택을 후회한다'고 답한 비율은 21%로 모든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근무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80.5%로 OECD 평균 90.1%보다 낮은 상황이다.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인지 활성화 전략이나, 학생 개개인의 요구에 맞추는 적응적 수업 전략 활용 정도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점 또한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특히 비판적 사고를 요하는 과제 제공은 40.4%로 OECD 61.2%보다 크게 낮았으며,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수업 방식을 변경하는 비율은 45.7%로 OECD 88%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교사 효능감 항목에서도 학생들에게 학업 동기를 부여하거나 비판적 사고를 돕는 등 일부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낮은 인식을 보인 것과도 연관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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