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내주 尹 소환 방침...수사외압 의혹 정점 겨냥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3:47
수정 : 2025.10.10 13:47기사원문
13일 尹에 출석요구서 송부...내주 후반 예상
‘구명로비’ 이종호, 오늘 첫 참고인 조사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내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방침을 세웠다. 그간 수사외압 의혹의 실체를 추적해온 특검은 사건의 ‘출발점이자 정점’으로 지목된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불러 혐의를 추궁할 계획이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3일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출석 일정에 대해서는 “내주 후반 정도는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다섯 차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며 혐의를 구체화해 왔다. 그간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 조사는 특검 출범 뒤 처음으로 이뤄지게 됐다.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 관련 일부 피의자에 대한 기소 및 구속영장 청구 계획을 오는 13일 브리핑에서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도피 의혹과 관련해 오는 12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에서는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인사검증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대통령실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불러 구명로비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대표가 채상병 특검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 구명 청탁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최측근 인사로, 채상병 사건에서는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과정의 핵심 연결고리로 꼽혀 왔다. 그는 지난 2023년 8월 해병대 출신 단체대화방 ‘멋쟁해병’의 공익신고자와 통화 중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