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불발시 트럼프, 노르웨이에 보복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4:19   수정 : 2025.10.10 14: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6일 올해 평화상 수상자를 확정했다. 발표는 우리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께 예정돼 있다.

시점상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휴전 중재 직전이지만, 위원회의 독립성과 결정 구조를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그가 수상할 가능성을 극히 낮게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평화상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 그는 최근에도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이뤄진 가자지구 1단계 휴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의식을 의식한 압박 속에서 성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에 실패할 경우 노르웨이에 대한 반응이 문제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언론인 하랄드 스탕알레는 "트럼프가 보복에 나선다면 관세 부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분담금 인상 요구, 심지어 노르웨이를 적대국으로 규정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르웨이 사회주의좌파당(SV)의 키르스티 베르그퇴 대표는 "노벨위원회는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기관이지만 트럼프가 그 사실을 이해할지는 모르겠다"면서 "그의 어떤 반응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수상 결과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국의 외교적 반응을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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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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