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브라질이랑 잘 맞는 듯” 손흥민의 미소 뒤, 복잡한 진심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5:51
수정 : 2025.10.10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언제나 세계 1위를 다투는 팀이라 생각한다”며 경계와 존경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손흥민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함께 참석해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할 수 있어 설렌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많은 것을 얻는 좋은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2013년 서울에서 치른 첫 맞대결 이후 브라질전에서 네 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패배를 경험했다. 그는 “브라질은 언제나 세계 1위를 다투는 팀이다. 예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감독을 교체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선수로서 브라질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배움의 기회”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브라질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브라질 기자는 “브라질 사람들은 손흥민을 매우 사랑한다”며 전통 사탕과 셔츠를 선물로 건넸다. 손흥민은 “좋은 선물 너무 감사하다. 이래서 제가 브라질이랑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고, 이어 포르투갈어로 인사말을 건네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손흥민은 다가올 월드컵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월드컵을 치를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소한 부분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후배들에게도 더 싸우고 부딪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양 팀이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손흥민은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던 지난 대회들을 교훈 삼아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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