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무장관 이번주 만나.. 통화스와프 접점 찾을까

파이낸셜뉴스       2025.10.12 13:29   수정 : 2025.10.12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미 관세 협상이 대미 투자 패키지 구체화 방안을 놓고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 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만남이 예정돼 있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상당국 등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구 부총리는 총회 기간 중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미 재무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회담 시점과 방식, 구체적 의제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 7월 말 관세 협상을 타결하며, 미국이 한국에 예고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제공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그러나 투자 패키지 구성과 이익 배분 등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보이며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한국은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 가능성을 우려하며, 미국 측에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필요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4일 미국 뉴욕을 전격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대미 투자 패키지 세부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부는 수정안에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합리적 수준의 직접투자 비중 △‘상업적 합리성’ 차원의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장관은 6일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협상에서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 부분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본다”며 “우리가 보낸 안에 대해, 특히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한 부분에서 양국 간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 부총리가 이번 주 워싱턴 D.C.를 방문해 베선트 장관과 만나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구 부총리는 오는 20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와 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베선트 장관과 추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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