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올해 대만 성장률 6.2%"

파이낸셜뉴스       2025.10.12 18:30   수정 : 2025.10.12 18:30기사원문
글로벌 IB 전망치 상향 잇따라
"1인당 GDP 22년 만에 韓 추월"

대만 경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5%대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 중인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해외 IB 8곳의 올해 대만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5.3%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말 4.5%에서 한 달 새 0.8%p 상승했다. 이는 대만 통계청이 제시한 공식 전망치(4.45%)를 1%p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노무라가 4.6%에서 6.2%로, JP모건이 5.8%에서 6.1%로 각각 대폭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3.5%→5.2%), HSBC(3.3%→5.7%), 씨티(3.5%→4.4%) 등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바클리, 골드만삭스, UBS는 5.0%로 전망치를 유지했다.

IB들이 한 달 만에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높인 배경에는 TSMC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출 급증이 있다. 대만의 8월 수출액은 사상 처음 한국을 넘어섰다. 2·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8%를 돌파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수출이 급증하며 미국 시장향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대만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8066달러로, 한국(3만7430달러)을 22년 만에 앞지를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머물 경우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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