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최초 하수관로정비 민간투자사업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10.13 14:00
수정 : 2025.10.13 14:00기사원문
달서천 1구역 하수관로정비 BTL 실시협약 체결
총 사업비 861억원 투입, 하수관로 분류화율 80% 목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가 최초로 하수관로정비를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 관심을 끈다.
대구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핵심사업인 '하수관로 우·오수 분류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롯데건설㈜과 13일 오후 동인청사 2층 상황실에서 '달서천 1구역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이 민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활용해 기존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공공 인프라 확충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사업의 시작이 시의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환경 인프라 선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달서천 1구역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은 서구 비산·평리동 일원에 총 사업비 861억원을 투입해 37㎞의 오수관로 신설과 3709가구를 대상으로 배수 설비 정비를 추진하는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구시 최초의 우·오수 분류화 BTL 사업으로, 앞으로 추진될 2~5구역을 견인할 선도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23년 12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정된 후 각종 심의와 환경영향평가, 협상, 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 실시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사업은 롯데건설을 대표사로 하는 대구맑은물주식회사(특수목적법인)가 추진하고, 2026년 말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사를 착공해 2029년 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시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20년간 임대해 사용하게 된다.
특히 컨소시업의 경우 설계 30%, 시공 40%, 운영 49%는 지역사가 참여하도록 했다.
한편 시는 하수 악취 저감과 수질 환경 개선을 위해 하수관로 분류화를 재정사업과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병행 추진하고 있다.
2032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시의 하수관로 분류화율은 면적 기준 40.2%(연장 기준 57.6%)에서 약 80%까지 대폭 향상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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