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천 1구역 하수관로정비 BTL 실시협약 체결
총 사업비 861억원 투입, 하수관로 분류화율 80% 목표
총 사업비 861억원 투입, 하수관로 분류화율 80% 목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가 최초로 하수관로정비를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 관심을 끈다.
대구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핵심사업인 '하수관로 우·오수 분류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롯데건설㈜과 13일 오후 동인청사 2층 상황실에서 '달서천 1구역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와 롯데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설계 착수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이 민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활용해 기존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공공 인프라 확충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사업의 시작이 시의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환경 인프라 선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달서천 1구역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은 서구 비산·평리동 일원에 총 사업비 861억원을 투입해 37㎞의 오수관로 신설과 3709가구를 대상으로 배수 설비 정비를 추진하는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구시 최초의 우·오수 분류화 BTL 사업으로, 앞으로 추진될 2~5구역을 견인할 선도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23년 12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정된 후 각종 심의와 환경영향평가, 협상, 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 실시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사업은 롯데건설을 대표사로 하는 대구맑은물주식회사(특수목적법인)가 추진하고, 2026년 말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사를 착공해 2029년 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시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20년간 임대해 사용하게 된다.
특히 컨소시업의 경우 설계 30%, 시공 40%, 운영 49%는 지역사가 참여하도록 했다.
한편 시는 하수 악취 저감과 수질 환경 개선을 위해 하수관로 분류화를 재정사업과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병행 추진하고 있다.
2032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시의 하수관로 분류화율은 면적 기준 40.2%(연장 기준 57.6%)에서 약 80%까지 대폭 향상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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