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울고 웃는 테슬라, 미중 긴장 완화에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5.10.14 03:59
수정 : 2025.10.14 0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주가가 13일(현지시간) 5% 넘게 급등했다.
주가 급락도, 급등도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물리는 관세도 100% 추가하겠다고 협박했다.
그 충격으로 급락했던 테슬라는 그러나 트럼프 덕에 다시 웃었다.
트럼프는 중국에 경고한 뒤 불과 이틀 만인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잘 될 것”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그는 아울러 시 주석도 “중국의 경기침체를 원하지 않을 것이며, 나도 그렇다”면서 대화로 중국과 긴장을 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의 변덕에 테슬라 주가는 울고 웃었다.
테슬라는 비록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미중 관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중국은 테슬라에 있어 미국에 이어 국가 단위로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이자 주요 해외 생산 거점이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 상하이 공장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생산해 중국 시장에 약 26만3000대를 팔았다. 테슬라 해외 판매액의 40%에 육박한다.
그러나 정작 테슬라 주주들은 전기차보다 테슬라의 미래 성장 잠재력에 더 높은 가중치를 주고 있다.
단기적으로 판매 흐름이 주가 변동성을 좌우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과 이를 바탕으로 한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기대치가 높다.
모두 인공지능(AI)이 기반인 분야들이다.
테슬라는 지난 6월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AI로 훈련받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작업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말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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