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발사…美 "규탄" 긴장 고조
파이낸셜뉴스
2025.10.14 06:21
수정 : 2025.10.14 06:21기사원문
티투섬 인근서 중국 해경선, 필리핀 선박 들이받고 물대포 발사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선박과 충돌하고 물대포를 발사한 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10월 12일 중국이 남중국해 티투섬 인근에서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 선박과 충돌하고 물대포를 사용한 행위를 규탄한다"며 "미국은 지역 안정성을 해치는 중국의 위험한 행동에 맞서는 필리핀 동맹국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1951년 체결된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 제4조가 남중국해 어디에서든 필리핀 군대, 공공 선박, 항공기에 대한 무력 공격에 적용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미국과 필리핀 중 어느 한쪽에 대한 무력 공격이 자국의 평화와 안전에 위험이 된다고 보고,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규정한다.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전날 오전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고의로 들이받고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충돌은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필리핀명 파가사섬)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국 해역에 필리핀 선박이 불법 침입했다며 "충돌은 필리핀 측이 일으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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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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