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파월 美 연준 의장 연설에 가상자산 시장 긴장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0:39
수정 : 2025.10.14 10: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14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과 관련된 연설에 가상화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13일 크립토뉴스 등 가상화폐 전문 온라인 매체들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총회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에 따라 가상화폐가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금리 전망과 통화 정책 관련 내용에 따라 가상화폐가 안정 또는 불안을 보일 수 있어 시장에서는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100% 부과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무역전쟁을 다시 촉발시키자 가상화폐 시총이 수시간내 1250억달러(약 178조원)가 증발했다.
12만2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0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지난 11일에는 한때 10만2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합쳐 약 100억달러 가까이 증발했다.
또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각각 지난 10일과 11일에 탐욕 수준인 64와 공포 수준인 27을 보이며 지난 6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레이더들은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가이던스(지침) 시기와 금리 인하 폭에 대해 언급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은 오는 29일 끝나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0.25%p 인하 가능성이 97%를 나타내고 있다. 12월 같은 폭 인하 가능성은 89%를 보이고 있다.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성장, 관세가 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의 어조에 따라 시장을 안심시키거나 미 경제 둔화에 대한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
파월 의장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매파’적 발언을 할 경우 가상자산과 주식 매도를 다시 촉발 수 있다고 가상자산 전문 매체들은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1시 20분 시작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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