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바디워시, 미세먼지 세정력 '제각각'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2:00
수정 : 2025.10.14 12:00기사원문
피지 세정력은 전 제품 우수했지만 미세먼지 세정력은 제품별 편차
알레르기 성분 표시 부적합 제품도 확인돼 개선 필요
[파이낸셜뉴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디워시 제품의 피지 세정력은 대체로 우수하지만, 미세먼지 세정력과 알레르기 성분 표시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바디워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정력·사용감·안전성·환경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피지 세정력은 전 제품이 우수했으나 미세먼지 세정력은 제품 간 차이를 보였다. 피지 세정력은 전 제품이 '우수'에 해당했으나 미세먼지 세정력은 6개 제품이 '우수', 4개 제품이 '양호'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헹굼 정도와 사용감은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꽃을든남자 우유 바디샤워'의 헹굼 정도가 4.3점(5점 척도)으로 가장 높았으며, 샤워 후 피부가 촉촉하게 느껴지는 정도는 '쿤달 허니 앤드 마카다미아 퓨어 바디워시'(더스킨팩토리)가 3.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쿤달' 제품이 가장 높았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중금속이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화장품 안전기준에 규정된 보존제 11개 성분 역시 기준에 적합했다. 용기 내구성 또한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해, 낙하시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알레르기 표시 부적합 제품이 한 건 확인됐다. '뉴트로지나 데일리 바디 워시'는 0.01% 초과 함유 시 표시해야 하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을 누락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제조사는 해당 제품의 표시를 개선했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가격은 제품별로 최대 13.3배 차이를 보였다. '온더바디 더내추럴 모이스처 바디워시 올리브향'(엘지생활건강)은 100mL당 74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록시땅 버베나 샤워 젤'(록시땅코리아)은 99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피부 상태와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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