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심 흉물 '옛 금암고 건물' 철거 시작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5:06   수정 : 2025.10.14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도심에 장기간 방치됐던 옛 금암고 건물이 올해 안에 철거된다.

전주시는 오는 11월부터 옛 금암고 철거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0년 폐교된 이후 15년 만에 철거다.

철거공사는 연내에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건물 철거 이후에는 해당부지 일원에 금암광장~앞금암마을~금암도서관을 잇는 경관 산책로와 녹지공간 등을 갖춘 (가칭)거북바우쉼마루가 조성된다.

옛 금암고 일대는 급경사지에 좁고 긴 골목길이 산재해 있고, 노후주택도 밀집돼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히 요구돼왔다. 특히 옛 금암고가 폐교 이후에도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청소년 탈선과 재난위험, 안전사고 발생 등 우려로 신속한 정비가 요구됐다.

전주시는 금암고 일대 정비사업을 시정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지역정치권과 함께 협력하면서 국가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해 왔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4년도 도시재생 공모사업(우리동네살리기)'에 최종 선정된 뒤, 현재 '금암고 일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옛 금암고 정비 및 공원·산책로 조성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골목길 및 가로환경 정비 등이다.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91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국장은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옛 금암고 폐교사를 신속하게 철거하고 정비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침체된 구도심 금암동 일원이 이 사업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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