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톡 개선에 최대한 노력.. 완전 롤백은 불가"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8:47
수정 : 2025.10.14 18:54기사원문
카카오가 업데이트 후 이용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카카오톡에 대해 개선에 힘쓰겠다고 하면서도 업데이트 이전으로 완전히 되돌리는 롤백은 불가능하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는 업데이트 이전 친구목록을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으로 복원한다고 발표했으나 그 이상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이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카카오톡의 롤백 가능성을 묻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이런 반응과 함께 홍 CPO가 인터넷 위키백과 나무위키에 자신과 관련된 카카오톡 논란 정보 삭제를 요청한 것도 언급하면서 “이전 버전으로 돌리는 건 ‘몇 개월이 지나도 안된다’, ‘시간을 달라’ 하면서 국민들 입틀막(입을 틀어막는)하는 시간은 아주 전광석화”라며 “카카오를 신뢰하고 사용해 왔던 이용자들에게 어마어마한 뒤통수라고 생각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할 용의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우 부사장은 “저희도 이용자들의 불편사항과 개선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고 면밀히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조만간 빨리 개선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업데이트 이전으로 완전한 롤백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카카오는 올해 4·4분기 내 친구탭 개선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지만 기술적으로 그 이상의 롤백은 어렵다고 확인한 것이다.
우 부사장은 “앱이 2.0일 때 1.0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2.0에서 2.11인 상황에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은 힘들다고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이 “그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하자 우 부사장은 “일부 업데이트를 안 받으신 분들은 계속 쓸 수가 있으나 향후 AS나 이런 측면에서는 약간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저는 들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이 "광고 판매 수익 때문에 롤백을 못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묻자 우 부사장은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해당 내용은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의원은 “본질적인 서비스 변동이 있었는데 고지가 일절 없었고 미성년자들이 숏폼을 강제로 시청당하게 하고 있다”며 “디지털 공해를 넘어선 디지털 테러 수준”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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