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덕수 즉각 구속"… 野 "與, 탈레반급 수준"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9:05   수정 : 2025.10.14 19:05기사원문
여야, 국감장 밖서도 신경전
與 "CCTV 속 내란 공범 증거"
野 "법사위, 조리돌림 인민재판"

국정감사가 국회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국감장 외부에서도 여야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규탄대회를 열어 '내란공범 한덕수 즉각 구속'을 외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감과 관련해 민주당을 '탈레반'에 비유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오는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국감 정국에서 양당이 지속적으로 맞부딪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감이 이틀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여야는 국감장 밖에서도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한덕수 등 국무위원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한 전 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재판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CCTV가 공개된 것을 두고 '내란 공범'임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계엄 선포 전 한 전 총리가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기 전 대접견실에서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계엄을 선포하려는 것 같다'는 대화를 했다며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해당 CCTV에는 계엄 당일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장소에 놓여 있던 계엄 문건 등을 챙겨 나오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내란 우두머리와 공범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응당 심판과 처벌을 해야 한다"며 "한덕수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처벌 국민께서 원하는 방향대로 민주당은 내란세력 척결을 위해 앞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국감·민중기 특검팀의 강압수사 의혹과 관련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어제(13일) 법사위 난동은 한마디로 추미애 위원장과 여당 탈레반급 강경파 의원들의 조리돌림 인민재판 수준이었다"며 "과거 그 어떤 독재정권에서도 이런 무도한 짓은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경내에 최근 조사를 받은 뒤 사망한 경기 양평군 공무원 분향소도 계속 운영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민 특검의 강압수사에 대한 특검법' 협조를 재차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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